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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헌정 연극 ‘봉선화’ 화보 & 인터뷰

지난 2일 무대에 오른 연극 ‘봉선화’는 아픈 역사에 대한 책임감과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게 했다. 공연이 열린 스코키 퍼포밍아트센터를 가득 메운 800여명의 관객은 기립박수와 함께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모든 한인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다시 한 번 깊이 각인시킨 연극 ‘봉선화’의 현장을 사진으로 살펴봤다. <글·사진=임명환 기자> 꿈많은 10대 소녀들이 일본군에 잡혀가 위안부로 전락했다. 끌려가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16살 순이와 친구들. 순이 할머니의 아들 배문하(오른쪽)의 그의 외동딸 수나가 숨겨진 아픈 가족사를 찾아내고 있다. 봉선화 관객 인터뷰 “마음을 움직이는 연극” 실라 사이먼 부주지사 연극 ‘봉선화’를 관람한 실라 사이먼 부주지사(사진)는 “울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며 “단순히 웃고 즐기는 연극을 뛰어 넘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극을 한 편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서든 일리노이 법대 교수와 잭슨 카운티 주검찰로 재직 당시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클리닉을 설립하고 가정폭력 및 여성 인권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한 사이먼 부주지사는 “이런 공연을 시카고에서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연극을 통해 폭력의 무서움을 알리고 예방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에 그리고 그 자리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더욱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한국의 문제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여성 인권, 글로벌 문제라고 생각한다. 2세들에게 연극이라는 문화 생활을 통해 어려울 수도 있는 역사의 한 부분을 이해시키고 접근한다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리노이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각종 폭력의 피해자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모두 함께 한다면 곧 우리가 원하는 미래가 올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minhee0715@joongang.co.kr “한인사회와 함께 해 기쁘다” 팻 퀸 주지사 러닝메이트 폴 발라스 오는 11월 선거에 팻 퀸(민주) 주지사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는 폴 발라스(사진)는 2일 연극 ‘봉선화’를 끝까지 관람했다. 시카고 교육감을 역임한 발라스는 “역사 교육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어렵지만 모든 사람들이 배우고 알아야 하는 하는 것이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직접 와서 연극을 한다는 것을 듣고 놀랐고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한인 사회는 각 도시 뿐만 아니라 일리노이주, 더 나아가 미국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한인들의 기여에 늘 감사하며 한인 사회의 역사 교육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minhee0715@joongang.co.kr “역사의 아픔 함께 느끼고 이해하길” 평화의 소녀상 미시간 건립위 차승순 위원장 연극 ‘봉선화’를 관람한 평화의 소녀상 미시간 건립위원회 차승순 위원장은 “가슴이 먹먹하다”며 “너무 감명 깊었고 위안부에 대해 이야기하는 수준 높은 연극을 볼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사우스필드의 미시간 한인문화회관 앞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차 위원장은 “현재 ‘평화의 소녀상’은 미국 세관에 있는 상태”라며 “제막식은 차질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서울시극단의 봉선화 공연은 물론 오는 16일 열리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한인들에게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위안부를 지나간 역사라고 생각하지 말고 아픔을 함께 느끼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2014-08-03

“위안부, 한인 모두가 해결해야 할 역사”

“죽은 에미는 산 자식의 발목을 잡지 않는다.” 떨어지는 봉선화 꽃잎에도 가슴 설레던 열여섯 나이. 꽃다운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가 삶을 짓밟힌 순이 할머니가 외아들 배문하를 그리워하는 독백에 배우도 관객도 함께 울었다. 8.15 광복절을 앞두고 위안부를 소재로 한 헌정 연극 서울시극단(단장 김혜련)의 ‘봉선화’가 2일 오후 스코키 노스쇼어 퍼포밍아트센터에서 공연됐다. 시카고 중앙일보가 후원한 이 연극은 윤정모의 소설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를 원작으로 지난 해 11월 서울시극단이 세종문화회관(사장 박인배)에서 초연했다. 연극 봉선화는 대학 이사장의 사위로 총장 내정자인 배문하가 외동딸인 대학원생 수나가 석사논문 주제로 위안부를 중심으로 한 ‘식민지 속의 여성’을 쓴다는 말에 평생 숨겨뒀던 위안부 어머니를 둔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가족간의 갈등이 시작된다. 여기에 수나의 외할머니가 ‘위안부’ 징집에 앞장섰던 친일파 ‘애국단’ 단원이었다는 것이 또다른 아픔으로 밝혀졌다. 얽히고 설킨 한국 역사의 아픔이 연극 봉선화를 통해 나타나며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가슴을 치게 만들었다. 특히 연극 종반 죽음을 앞둔 순이 할머니의 “사랑한다, 내 아들아”라는 영상 메시지는 관객 모두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약 2시간에 걸친 연극은 끝났지만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한동안 객석을 떠나지 못했다. 안젤라 장(시카고 거주) 씨는 “우리 이웃 이야기로 공연 내내 아팠던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자식에 대한 마음은 여자, 어머니라면 누구나 같은 마음이다. 위안부와 관련된 책과 뉴스는 많이 읽었지만 연극을 통한 감정이입으로 그들의 아픔이 한층 더 깊게 느껴졌다.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KA 보이스 정종하 회장도 “가슴으로 본, 정말 의미 있는 연극이었다”며 먹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태미(스코키 거주)씨는 “위안부도 애국단도 둘 다 피해자다. 가해자가 누군지 꼭 밝혀야 한다. 한인이라면 꼭 봐야할 연극”이라며 “모든 한인이 위안부 문제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오하이오주에서도 단체 관람을 오는 등 800여명이 객석을 가득 메워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인들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공연은 영어 자막이 스크린을 통해 상영됐으며 일리노이주 실라 사이먼 부주지사와 폴 발라스 팻 퀸 주지사 러닝메이트가 참석, 끝까지 관람했다. 또 박인배 세종문화회관 사장과 김혜련 단장에게는 일리노이주 명예시민증이 수여됐다. <관계 화보 및 인터뷰 2면> 임명환·김민희 기자

2014-08-03

“아픈 역사, 함께 어루만졌으면”

“고국을 떠나 타국에서 살아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살지만 한국의 뿌리를 가진 한인들이 한국의 역사를 바로 알리고 두 나라 사이에서 중요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준다면 더 늦기 전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시키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2일) 오후 7시 스코키 퍼포밍 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연극 ‘봉선화’의 주역들인 세종문화회관 박인배 사장, 서울시극단 김혜련 단장, 주인공 배문하 역의 강신구, 배수나 역의 최나라 단원이 1일 본사를 방문, 시카고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지난 29일 열린 LA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날 오전 시카고에 도착한 김혜련 단장은 “연극 ‘봉선화’는 전세계 사람들이 전쟁, 성폭력을 없애기 위해 무조건 한번씩은 꼭 봐야하는 연극”이라며 “LA 공연 후 많은 한인이 가슴이 먹먹해서 한동안 말을 하지 못하셨다. 연극 ‘봉선화’를 통해 관객들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보람차다. 위안부 문제는 과거가 아닌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 박인배 사장은 “나에게 연극 ‘봉선화’는 볼 때마다 눈물이 흐르는 역사다. 단순히 연극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위안부 문제 더 나아가 전 세계 여성 인권 등의 의미가 있는 연극이 되기를 희망한다. 연극하는 사람들은 박수를 먹고 산다는 말이 있듯이 이렇게 중요한 주제를 다룬 이야기로 무대에 오르는 서울시극단에 큰 박수로 격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작가 윤정모의 소설 ‘에미 이름은 조선삐였다’를 원작으로 재창작된 연극 ‘봉선화’는 과거 위안부로 끌려갔던 한 여인의 인생역경을 그린 작품으로 주인공 배문하가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조센삐였던 어머니(순이)의 기억들을 회상하며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배문하 역의 강신구 단원은 “한국에서 가진 50여회의 무대보다 LA 공연 마지막 신에서 감정이 벅차올라 펑펑 울었다”며 “한국 연극이 이렇게 미주 공연을 갖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고국을 떠나 멀리 사시는 한인 분들 앞에서 공연을 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봉선화’를 통해 고국의 향수, 과거의 아픔 그리고 조국의 역사, 가족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배수나 역의 최나라 단원도 “‘모르는 게 약이다’가 아니라 ‘아는 게 힘이다’고 생각한다. 이 연극은 반드시 알아야되는 내용을 이야기한다. 떨어져있어도 하나됨을 느낀다. 가까이 하지 못하는 먹먹한 역사의 아픔에 관심가져주시면 무대에 오르는 사람으로서 매우 행복할 것 같다”고 많은 참여와 성원을 기대했다. 연극 ‘봉선화’는 오늘(2일) 오후 7시 스코키 퍼포밍 아트 센터(9501 Skokie Blvd. Skokie, IL 60077)에서 열린다. 김민희 기자 minhee0715@joongang.co.kr

2014-08-01

현지 사회도 ‘봉선화 관심’

시카고에서 공연될 연극 ‘봉선화’에 대한 현지사회의 관심이 지대하다. 특히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봉선화’를 직접 관람할 예정으로 향후 이에 따른 정치적 움직임도 기대된다. 일본 정부의 고노담화 검증과 UN의 일본 정부에 대한 공식사과 권고 등의 일본군 위안부 뉴스가 최근 이어지고 있다. 8.15 광복절을 앞두고 시카고 무대에 오르는 연극 ‘봉선화’는 이러한 시기에 한인들 뿐만 아니라 타인종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공연 참석을 확정한 인사들 중에는 실라 사이먼 일리노이 부지사가 있다. 팻 퀸 주지사와 사이먼 부지사는 평소 인권과 민주주의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사이먼 부지사는 주검찰과 법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가정폭력범을 엄하게 처리하고 피해자를 위한 클리닉을 운영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연 관람객들에게 나눠줄 팜플렛 축사를 통해 연극 ‘봉선화’가 어두운 역사를 통해 보호받아야 할 인권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1월 선거서 퀸 주지사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는 폴 발라스도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시카고 교육청 교육감을 역임한 발라스는 이날 박인배 세종문화회관 사장과 서울시극단 김혜련 단장에게 명예 일리노이 주민증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주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상정하고 통과시킨 바 있는 일라인 네크리츠 57지구 주의원도 20만명으로 추산되는 일본군 위안부들의 고통을 우리가 이해해야 하고 향후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축사를 전해왔다. 연방의회에서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피터 로스캄 하원의원도 최근 한인들과의 면담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일본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봉선화에 대한 관심은 시카고 한인사회와 정치인들을 넘어 타주 한인들에게도 퍼졌다. 내달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앞두고 있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한인사회 관계자들도 이번 공연을 위해 대거 시카고를 찾는다. 한편 연극 봉선화는 2일 오후 7시 스코키의 퍼포밍아트센터(9501 Skokie Blvd., Skokie, IL 60077)에서 공연된다. 문의=847-228-7200(교환 122).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4-07-30

“국제사회에 위안부 역사 바로 알릴 수 있기를”

진실을 밝히는 연극 ‘봉선화(원작: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 시카고 공연을 위해 뒤에서 힘이 되어주는 한인들이 있다. 오는 8월 2일 스코키 퍼포밍 아트센터(9501 Skokie Blvd. Skokie, IL 60077)에서 열리는 서울시극단의 연극 ‘봉선화’는 일제강점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연극으로 왜곡된 역사적 진실을 바로 알리고, 국제사회에 공감을 확산시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기반을 다져나가고자 한다. 이 연극이 시카고에서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게 한인들이 아끼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성금을 후원한 여성회 회장이자 종려나무 최선주(왼쪽) 담임 목사는 “연극 ‘봉선화’는 단순히 그냥 보고 즐기는 연극이 아닌 과거의 역사를 오늘의 문제로 이야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 연극이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나아가는 국민연극, 겨레연극이 되기를 소망한다. 시카고 한인분들도 이 연극이 우리의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일본 정부가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할 수 있도록 큰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체육회 황정융(오른쪽) 이사장은 서울시극단이 시카고를 도착하는 1일 저녁 식사를 제공하기로 했다. 황 이사장은 “일본 만행이 지금까지 이어져온다는 것은 굉장히 마음이 아프고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연이 국제적 기반을 다져나가는데 큰 힘이 되기를 바라며 한국에 계시는 할머니들께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서울시극단 식사를 책임지기로 했다. 힘내셔서 시카고 공연이 무사히 개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2014-07-29

연극 ‘봉선화’ 한인사회 관심 크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헌정 연극 ‘봉선화’ 시카고 공연을 앞두고 한인사회 관심이 뜨겁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체인 서울시극단(단장 김혜련)의 연극 ‘봉선화’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으로 8월 2일 스코키 퍼포밍 아트센터(9501 Skokie Blvd. Skokie, IL, 60077)에서 열린다. 20여 명의 동문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할 예정인 시카고지역 이화여자대학교동창회 성유나 회장은 “10대 아리따운 소녀들의 마음에 평생 상처로 남았을 아픔들에 대해 같은 여성으로서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시카고에서 연극을 관람할 기회가 거의 없는데 시카고에서 이렇게 중요한 연극을 한다고 해 함께 관람하려고 한다. 모두 다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타운대에서 한국학 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던 시카고 이화여고 동창회 오(조)봉완 이사장은 “일본 정치인들의 막말은 물론 역사를 왜곡하려는 일본을 보고 있자면 화가 난다”며 “일본 사람들이 국제 사회에 거짓을 이야기할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바로잡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떠한 일이 일어났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봉선화는 굉장히 뜻 깊은 공연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 관람을 위해 시카고를 방문할 예정인 디트로이트 한인회 조영화 회장은 “공연을 한다는 것을 듣고 당연히 가야한다고 생각했다”며 “한인이라면 누구나 관람해야 하는 연극이다. 일부는 이미 지나간 과거라며 아름답지 않은 역사라 생각하지만 대한민국 뿌리를 가진 사람이라면 왜곡된 진실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것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디트로이트 한인회는 8월16일 디트로이트 사우스 필드의 미시간 한인문화회관 앞에 위안부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고 제막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김민희 기자 minhee0715@joongang.co.kr

2014-07-27

한인회 소녀상건립위원장 루시 백 “모든 한인, 위안부 관심 가져야”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다. 한국사람이라면 모두에게 해당되는 일이기 때문에 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없다. 이런 생각에서 위안부 문제를 접근했으면 한다.” 최근 시카고한인회(회장 서정일)는 정기이사회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건립위원회를 조직했다. 건립위원회를 이끌 위원장에 선임된 루시 백(사진) 씨는 은퇴한 소아과 의사. 지난 1966년 시카고로 이민 와 오랫동안 의사로 근무하다 10년 전 은퇴했다. 암 전문의로 아직도 환자를 보고 있는 백종호 한인회 이사장이 남편이다. 백 위원장은 “처음에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위해 일해달라는 부탁을 받고는 망설였다. 제가 의사로 일만 했지 단체 활동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저한 것”이라며 “하지만 일본 정부는 생존 위안부에게 공식 사과는 하지도 않으면서 고노담화를 검증하고 나서고 있다. 반면 UN에서는 일본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권고했다”며 “소녀상 건립은 한국 사람이라면 마땅히 참여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수락했다”고 밝혔다. 백 위원장은 우선 학자와 변호사가 포함된 자문단과 함께 건립위원회를 꾸리고 한인들에 대한 역사 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웹페이지를 만들고 관련 단체와 함께 전시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위안부로 많은 여성들이 끌려갔는데 왜 한국만 유독 일본의 사과를 적극적으로 요구하냐면 전체 위안부의 80%가 한국인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밝혀진 이러한 사실을 한인들부터 먼저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위원장은 이미 다른 단체와 연락을 취하고 다음주 열리는 서울시극단의 연극 ‘봉선화’를 많은 한인들이 관람할 수 있게 나설 생각이다. 그는 “마침 8월 광복절을 앞두고 연극 ‘봉선화’가 시카고에서 공연돼 이 문제를 한인들에게 알릴 수 있게 돼 다행이다.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면 그만틈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관심은 늘 것”이라며 “특히 교육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클 것으로 본다. 한인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4-07-25

[특별기고] 위안부 소재 연극 ‘봉선화’

8.15 광복절 특별행사의 하나로 위안부를 소재로 한 서울시극단의 연극 ‘봉선화’가 오는 8월2일 스코키 퍼포밍 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일리노이 부주지사 쉴라 사이먼을 비롯 주의회서 위안부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일라인 네크리츠, 다니엘 비스 등 많은 주류 정치인들이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적으론 연극 ‘봉선화’가 미시간한인들이 오는 8월16일 미시간 문화회관(24666 northwestern Highway Southfield, MI 48075)에서 개최할 ‘미시간 평화의 소녀상’ 건립식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왕복 14시간을 운전해서 꼭 관람할 계획이다. 위안부 문제는 보편적인 여성 인권을 유린한 범죄행위로 지난 20여년간 UN 특별보고관, 미 의회 및 국제사회가 일본정부의 책임 인정 및 이에 따른 조치를 촉구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권은 이를 이행하기는커녕 무력화하고 피해자들의 아픈 상처를 다시 건드리고 있다. 아베 정권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1993년 ‘고노 관방장관 담화’ 검증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신뢰성을 훼손하고 있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연극 ‘봉선화’가 시카고에서 공연된다는 것은 천만다행한 일이다. 그런데 한번 가정해 보자. 연극 ‘봉선화’ 공연에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부족하다면 그동안 이를 위해 앞장서온 정치인들은 “한국사람들도 자기 조국의 문제, 위안부를 생각하지 않는데 내가 할 일 없어서 이 일을 하고 있나”며 돌아설 것이다. 반면 공연장에 한인들이 넘쳐나고 한인사회의 뜨거운 참여가 이어질 경우 정치인들은 위안부 문제에 더 열중하게 되고 미주 한인들을 새롭게 볼 것이다. 연극 ‘봉선화’는 한인 동포라면 누구나 봐야 한다. 한인이라면 연극 ‘봉선화’를 보는 것은 할 선택이 아니고 의무다.

2014-07-24

“한인들에게 꼭 필요한 공연”

“일본이 고노담화 재검증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회피하려고 한다. 이런 시기에 위안부를 소재로 한 연극이 시카고에서 공연되는 만큼 한인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서정일 한인회장은 8월 2일 열리는 연극 ‘봉선화’에 한인들의 참여가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회장은 23일 “연극 ‘봉선화’는 지나간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한인 2세대와 어려운 시기를 함께 보낸 한인 1세대가 함께 볼 수 있고 꼭 필요한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시카고 공연을 위해 방문하는 서울시극단이 좋은 무대를 꾸며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실 한인회는 최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위한 준비위원회 안건을 상정했고 이를 통과시켰다. 이사회에서는 준비위원장을 선임하고 위원을 선임해 향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 회장은 이에 대해 “시카고 뿐만 아니라 미주 전역에서 소녀상 건립을 위한 준비 작업이 있을 것으로 안다. 아직 시카고에 소녀상이 없는 만큼 한인회가 미주한인회총연합회와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서 회장은 연극 ‘봉선화’를 통해 지역 정치인들과의 관계도 돈독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 지난해 주의회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킨 의원들과 힘을 모아 소녀상을 건립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서정일 회장은 “주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교육시켜야 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했기 때문에 이번 연극 ‘봉선화’가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에 정치인들이 참석하게 되면 한인회와의 협력 문제도 적극 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4-07-23

IL 위안부결의안 이끈 네크리츠 주하원 “연극 봉선화 기대 크다”

“연극 ‘봉선화’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널리 알릴 수 있습니다. 일리노이 주의회에서 통과된 위안부 결의안 역시 학생들에게 위안부에 대한 교육을 할 것을 규정하고 있는데 이번 연극이 좋은 사례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 일리노이 주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일라인 네크리츠(사진) 주하원의원은 22일 연극 ‘봉선화’에 대한 기대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네크리츠 의원은 이날 “어두운 과거사를 왜 꺼내느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학생들은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야 한다. 지난달 글렌뷰 도서관에서 상원의 위안부 결의안 전달식에 참석했던 한인 여고생들은 학교에서 위안부에 관한 정보를 하나도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고 지적하며 “미국의 역사 교육이 빼놓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연극이 그런 점에서 봤을 때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극단의 연극 ‘봉선화’는 소설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지난해 서울에서 초연됐으며 위안부로 인한 피해가 3세대에 걸쳐 내려오는 것을 줄거리로 하고 있다. 올해 시카고를 포함한 미주 순회공연을 갖는다. 민주당 소속의 네크리츠 의원은 57지구 주하원으로 6선이며 하원 중진으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5일간 한국을 방문하기도 한 네크리츠 의원은 한국에서 위안부 생존자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그는 “연세가 지긋한 할머니들이 말씀하시는 것은 일본 정부가 위안부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하라는 것이었다. 생존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이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연극 ‘봉선화’는 8월2일(토) 오후 7시 스코키의 노스쇼어 퍼포밍 아트센터(9501 Skokie Blvd.)에서 공연된다. 입장료는 S석 75달러, A석 55달러, B석 35달러다. 문의=847-228-7200(교환 125,126) 박춘호 기자

2014-07-22

인터뷰 세종문화회관 박인배 사장

“연극은 무대 위에 올려지면 드라마와 달리 관객과 직접 만나고 소통하게 됩니다. 시카고 무대에 소개되는 연극 ‘봉선화’를 통해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회피하려고 하는 이 때 국민적 공감대를 함께 형성하기를 바랍니다.” 세종문화회관 박인배(사진) 사장은 17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연극 ‘봉선화’에 대해 미주 한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내달 2일 시카고에서 공연되는 연극 ‘봉선화’는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극단이 지난해 초연한 작품이다. 첫 미주 순회공연차 시카고를 방문하는 서울시극단의 이 작품은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위안부로 인한 피해가 3세대에 걸쳐 내려오는 것을 줄거리로 하고 있어 한국에서 공연된 뒤에는 겨례운동이 조직돼 해외공연을 후원했다. 공연 뒤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명이라도 더 꼭 봐야할 연극”, “이런 연극 한편 보는게 더 큰 역사교육”, “청소년들과 부모님들이 꼭 가서 봐야할 가족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인배 사장은 “이 작품은 단순히 우리 민족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여성인권과 반전의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소재와 주제로 인해 관심을 모으기도 하지만 실제 관객들은 한시도 무대에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의 몰입력을 가졌습니다”라며 “특히 최근 일본 정부는 위안부 관련 오리발을 내밀고 있습니다. 위안부 이슈를 설득력 있게 표현한 이번 작품에 한인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합니다”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연극인 출신이다. 극단 예술감독을 했었고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사무총장과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이사를 거쳐 지난 2012년부터 세종문화회관 사장으로 산하 9개 예술단을 이끌고 있다. 한편 8월 2일 오후 7시 스코키 퍼포밍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연극 ‘봉선화’ 입장권은 S석 75달러, A석 55달러, B석 35달러다. 문의=847-228-7200(교환 125,126).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4-07-18

“위안부는 역사적 사실입니다” 연극 ‘봉선화’ 시카고 공연

광복절을 앞두고 위안부를 소재로 한 연극이 시카고에서 공연됩니다. 최근 일본 정부는 고노 담화 검증 결과를 발표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줄기차게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연극 ‘봉선화’는 서울시극단이 지난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했으며 이번에 미주 순회공연을 갖습니다.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위안부로 인한 피해가 3세대에 걸쳐 내려오는 것을 줄거리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공연된 뒤에는 겨례운동이 조직돼 해외공연을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공연 뒤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명이라도 더 꼭 봐야할 연극”, “이런 연극 한편 보는게 더 큰 역사교육”, “청소년들과 부모님들이 꼭 가서 봐야할 가족극”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온가족이 함께 보고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된 우리 역사에 대해 많은 것을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지나간 과거는 묻어두면 흘러간 기억일 뿐입니다. 어두운 과거가 다시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역사적 실체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연극 ‘봉선화’ 공연을 위해 서울시극단 소속 단원 40명이 시카고를 찾습니다. 한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바랍니다. ◇서울시극단 ‘봉선화’ 시카고 공연 일시=8월2일(토) 오후 7시 장소=스코키 노스쇼어 퍼포밍 아트센터(9501 Skokie Blvd.) 입장료=S석 75달러, A석 55달러, B석 35달러. 문의=중앙일보 사업국 847-228-7200(교환 125,126)

201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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